▶ 백악관 회동 소회… “이견 피하지 않되 한 테이블서 만나는게 중요”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예상 밖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뉴욕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겠지만 그를 여전히 파시스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23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난 과거에 그렇게 말했으며 오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난 내가 과거에 말한 모든 것을 계속해서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난 우리가 이견이 있는 부분을 피하려 하지 않으면서 무엇이 우리를 한 테이블로 모이게 하는지 이해하는 게 우리 정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면 난 주장을 하거나 맞서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에 가는 게 아니다. 난 뉴요커(뉴욕시민)들을 위해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둘은 뉴욕시장 선거 기간 서로를 비판했기에 백악관 회동에서 충돌이 예상됐지만, 마치 오랜 우정을 쌓아온 뉴요커들처럼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맘다니 당선인이 취재진으로부터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괜찮다. 그냥 그렇게(파시스트라고) 말해도 된다"면서 지원하기까지 했다.
둘은 취재진에게 물가와 범죄 등 뉴욕시의 발전과 관련한 문제에 대화를 집중했다고 밝혔는데 이날 인터뷰에서 맘다니 당선인은 이견보다는 뉴요커의 삶 개선이라는 공통 관심사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뉴욕시에 병력을 보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자기가 뉴욕시의 범죄를 줄이는 성과를 낸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청장을 유임하기로 한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답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난 뉴욕시를 미국 다른 곳과 구분 짓는 점은 NYPD(뉴욕경찰)이며 NYPD가 공공안전을 보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NYPD가 뉴욕시의 공공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간 뉴욕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같은 민주당 성향 도시에 한 것처럼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뉴욕경찰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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