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만에 박사학위 받았다
▶ 143년 역사 ABSW신학교서. ‘공동체의 갈등과 화해’ 연구
어려운 사정에 처한 교회의 목회를 위해 휴학한지 40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한인 목회자가 있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광진 목사(73)로 1974년 버클리의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조직신학 박사(Ph.D)과정에 있던 그는 목회에 전념하기위해 휴학했다가 40년만인 2014년 5월 17일 143년 역사를 지닌 서부 아메리칸 침례신학대학원(American Baptist Seminary of the West,총장 Paul M.Martin)졸업식에서 목회학 박사학위(Doctor of Ministry)를 받았다. 김광진 목사는 졸업식장에서 “인생에 있어 꿈은 가장 중요하다. 학업성취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나마 이루게 된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목사는 공부가 힘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으나 아내(김은숙)의 격려와 도움으로 마칠수 있었다면서 박사학위 모자를 아내에게 씌어주면서 고마움의 뜻을 표시 했다.
1973년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한 그는 2007년 6월17일 로스엔젤레스 연합감리교회 담임 목회를 마지막으로 34년 목회에서 은퇴했다. 김 목사는 목회에서 은퇴후 얼마동안은 여행과 휴식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2012년부터 학업에 재도전, 3년간 노력끝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김광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는 “갈등과 화해:재미한인공동체의 역동성”으로 20세기초 하와이와 LA를 중심으로 한 미주한인교회의 갈등과 화해를 연구한것이다. 김 목사는 주제에 대한 연구를 위해 100여권의 책을 읽었으며 드림교회등 8개교회에서 ‘갈등과 화해’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또 갈등과 화해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알아보기위해 500여명의 교인을 대상으로 방대하게 설문조사도 실시하여 통계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논문은 갈등과 화해의 원인 분석을 시작으로 해답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ABSW의 박상일 교수(설교학)는 “ 연노하신 은퇴 목회자가 열정을 다한 노력끝에 학위를 받게 된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김 박사의 연구 논문은 한인공동체의 갈등과 화해 사역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평을 했다. 이날 박사학위를 받은 김광진 목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후 미국으로 유학, 달라스의 남감리교대학교(S.M.U)에서 목회학 석사(M.Div)학위를 받았다. 버클리의 연합신학원(G.T.U) 조직 신학 박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2년간 코스 웍(Course Work)을 마칠 무렵에 새 목회자를 찾고있던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목회를 시작하게 됐다. 김 목사는 “당시 나의 목표는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는 것이었지 목사가 될 마음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교인들의 끈질긴 간청에 못이겨 목회에 첫발을 딛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사역을 시작한 김 목사는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에서 17년간 목회를 한후 1988년 미 서부지역 한인 선교감리사로 40여개교회를 개척했다. 1998년 LA연합감리교회 담임으로 부임해서는 영성훈련과 생명의 삶 큐티,선교와 지역사회 봉사등에 노력하다가 2007년 은퇴했다. 김광진 목사가 첫 사역을 했던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의 이강원 담임 목사는 “당시 목회자가 없어 어렵던 시절에 부임하여 올해로 100년의 역사를 맞은 오클랜드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초석을 마련한 진실하고 겸손한 목회자”라면서 크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클랜드 레익쇼어 애빈뉴 침례교회(3534 Lakeshore Ave.Oakland)에서 열린 ABSW졸업식에는 많은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참석하여 김광진 목사의 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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