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지역 입주자들 임대주 집까지 시위행진
월 900달러 렌트를 1,500달러로 인상
시애틀 발라드 지역의 한 아파트 입주자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다.
발라드 지역의 ‘록헤이븐’ 아파트와 ‘시오도라’ 아파트 입주자 수십명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30분께 발라드 커몬스에 모여 아파트 소유주인 GRE 부동산의 존 굿맨 회장이 아파트 렌트를 터무니없이 올렸다고 주장하며 그의 자택까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록헤이븐’ 입주자인 젯 터렐은 “월 900달러가 채 안된 렌트를 갑자기 1,50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아파트로 옮기지 못하고 딸 집으로 이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굿맨 회장이 아파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렌트 수익을 올리려고 기존 입주자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록헤이븐’ 아파트 단지에는 22개 동에 총 138개 유닛이 있으며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최근 굿맨에게 최소 50개 유닛은 리모델링을 하지 말고 기존 렌트 수준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굿맨이 이를 거부한 후 보복성으로 렌트 인상을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 임차인연맹의 조나던 그랜트 사무국장은 “굿맨 회장은 올 가을까지 머물 수 있다는 약속을 깨로 일부 입주자들을 일찍 쫓아내려 하고 있다”며 불법행위는 아닐지 몰라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굿맨 측은 “공사일정이 바뀌어 4가구에는 70일 이내, 다른 한 가구에는 90일 이내에 이사하도록 사전 통보했다”며 “GRE 부동산은 이들에게 6만 달러를 지원해 다른 아파트로 옮기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이미 저소득층 주민들이 입주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6만 달러의 지원금은 큰 힘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위에 나선 입주자들은 “쫓겨나갈 때 나가더라도 최후의 발악으로라도 굿맨에게 고통을 준 후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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