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구조작업에 참여, 맨손으로 흙더미 파헤쳐
사망자 24명으로 늘 수도
오바마 대통령 재해지역 선포 불구 재정지원은 요원
스노호미시 카운티 오소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추가로 발견된 시신 2구 바로 옆에 8구가 있는 것으로 보여 사망자수는 24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현재 176명이 실종됐다고 신고가 된 가운데 당국의 구조작업을 도우려는 자원봉사자들도 쇄도하고 있다.
재난관리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사건 현장에는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몰려와 25명 단위의 5개 조로 나뉘어 소방관 등 당국자의 지휘 아래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 가운데 벌목인부들이 자원봉사자로 대거 참여하면서 이들의 벌목기술 및 장비들이 구조작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산사태 다음날 재난당국이 사고현장을 전면 폐쇄한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이려다가 당국에 제지 당해 체포 위기까지 몰렸던 벌목공 포레스트 톰슨(18)은 “진흙 위를 걸어 다니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일이 벌목공들이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며 “사고발생 직후 모든 벌목공들을 구조대에 합류시켜 작업을 벌였어야 한다”고 재난당국의 현장 폐쇄결정을 질타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대형트럭과 농기구 등을 스스로 지참하고 있으며 일부는 맨손으로 진흙 더미와 산사태 잔해 등을 파헤치며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4일 진흙 더미에 깔려 다리가 부러진 개를 구조한 톰슨과 동료들은 “개가 살아 있다는 것은 사람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 산사태 현장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피해 주민들이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 한 후 연방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피해자 지원은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방재난당국인 FEMA는 피해자들에게 18개월간의 임시거주 비용, 복구 비용, 장례비용, 의료비용 등을 개별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산사태의 피해액이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규모임이 인정돼야만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인디애나주가 740만달러의 폭풍 피해를 입자 마이크 펜스 주지사가 FEMA에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FEMA는 피해규모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펜스 주지사의 요청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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