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 경제의 현황
▶ ■ 첫 한인자본 설립 오하나 퍼시픽 은행-개점 초기 난관 이기고 주류 경제로
오하나 퍼시픽 은행 설립의 주역인 한인 이사들이 지난해 12월 칼리히지점 오픈행사에 모여 활짝 웃고 있다.
한인 이민종가 하와이는‘경제 한류’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한인들은 식당 등 자영업과 관광업으로 경제기반을 닦은 뒤 견실한 중견기업까지 인수하고 있다. 2003년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으며 한인들은 순수 한인자본이 투입된‘은행’ 설립에 나섰다. 한인 원로와 상공인들은 의기투합했고 2006년 6월1일 첫 한인은행이자 하와이주 다섯 번째 은행‘오하나 퍼시픽 은행’(OPB)이 문을 열었다. 하와이 한인 경제 현황과 오하나 은행 성공스토리를 짚어봤다. <김형재 기자>
■OPB 설립 7년
2013년 3분기 기준 오하나 퍼시픽 은행(행장 제임스 홍)은 총자산 1억610만달러(전년 동기 9,270만)를 기록했다. 예금 총액은 9180만달러(전년 동기 7,940만), 대출 총액은 7,330만달러(전년 동기 6,840만)로 집계됐고 예금주는 4,000~5,000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2006년 6월1일 문을 연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최근 3년 동안 흑자를 내고 있다. 2013년 3/4분기 수익도 28만9,195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4만5,005달러보다 99.4%나 증가했다.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1357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빌딩 1층에 본점을 두고 있다.
제임스 홍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총 25명으로 지난해 12월14일에는 은행 성장에 힘입어 팔라마 제1매장에 칼리히 지점도 오픈했다.
지난 2010년 5월 취임한 LA 은행권 출신 제임스 홍 행장은 “한인과 아태계 커뮤니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며 “한인 자본으로 설립된 우리 은행이 하와이 현지 은행계에서 우수은행으로 지정된 성과는 동포사회 모두가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라고 지난 7년을 자평했다.
■한인 자본 은행설립
하와이 최초 한인 자본금으로 설립된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2013년 현재 이사와 주주 자본금이 1,400만달러이다. LA와 뉴욕 등 대규모 한인사회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 은행이지만 현지 한인사회의 애착은 대단하다.
한인사회가 오하나 퍼시픽 은행에 보내는 관심과 애정은 이 은행 설립 취지와 맞닿아 있다. 2003년 1월13일 이민 100주년 기념식 후 한인 원로와 지역 상공인들은 ‘선순환 구조의 한인사회 경제발전’을 고민한다. 한인 예금주에겐 쉽고 편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소규모 업체를 운영하는 상공인에겐 효율적인 대출서비스를 지원하자는 것.
이후 하와이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했던 김창원 앰코어 A&E 회장을 필두로 정운익, 차형권, 니콜 최, 현운석, 데이빗 정, 강범식, 웨인 미야오, 마이클 타나카 등이 참여한 은행 설립준비위원회가 2003년 직후 출범한다. 1주당 10달러로 초기 자본금을 모은 이들은 1년여의 준비 끝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하와이주 금융감독위원회(DFI)의 승인을 받기에 이른다.
2006년 6월1일 오하나 퍼시픽 은행(초대 행장 현운석)이 문을 열자 한인사회는 개점 두 달 만에 예금고 1,000만달러 유치로 화답했다.
■성장통과 고진감래
하지만 은행 초기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6년 개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제위기가 발생했다. 첫 걸음을 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년 11월 FDIC와 하와이주 DFI는 오하나 퍼시픽 은행 부실대출 급증과 이사진 감독기능 미비 등을 이유로 강제 시정명령(C&D)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은행 성장통을 회고한 김창원 현 이사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은행이 변했다. 주주와 한인, 지역사회의 지지로 3년 연속 흑자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주류사회 은행으로 발돋움
현재 하와이주는 외부 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이 없다. 향토색이 강한 만큼 은행 숫자도 적다. 이 지역 다섯 번째 은행 브랜드인 오하나 퍼시픽 브랜드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우선 자산 5억달러를 목표로 한인사회와 아태계 커뮤니티 대상 전문은행으로 체질변화를 시도 중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