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수 회장 “현행대로”에 일부 이사들 “바꿔자”… 회장 사임 표명까지
지난달 31일 개최된 북부타운번영회 명칭변경을 위한 간담회. 북부타운번영회는 이 문제를 놓고 내부에 갈등을 빚고 있다.
북부타운번영회(회장 주정수)가 ‘북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로의 명칭변경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북부타운번영회는 명칭변경을 두고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주정수 회장과 변경을 강행해야 한다는 일부 이사들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회장이 사임을 표명하는 등 내부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정수 회장은 당초 북부타운번영회를 ‘북부 OC 한인회’로의 명칭변경을 주도해 오다 OC 한인회(회장 오득재)와 지역의 일부 원로들의 심각한 반대에 부딪치자 명칭변경을 유보하고 영어 표기도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North Orange County’에서 이에 맞는 것으로 수정하겠다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행정 실무자를 비롯한 일부 이사들을 중심으로 한인회로의 명칭변경을 강행해야 한다고 의견대립을 보이면서 지난 7월31일 북부타운번영회에서 주최한 명칭변경을 위한 간담회에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정수 회장은 “풀러튼과 부에나팍 지역에 한인들을 대표할 만한 기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현 OC 한인회와 일부 한인들이 격렬한 반대에 맞서면서까지 ‘한인회’로의 명칭변경을 주도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봉사하자는 뜻이 있으면 되지 이름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이사들에게)한인사회의 분열까지 조장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이사들 명칭변경을 강행하자는 의견이 있어 이대로 가면 회장직을 사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정수 회장은 “OC 한인회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온 것이 사실이다. 필요에 의해 북부 OC 한인회를 구성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OC 한인회가 와해된다는 것은 (내가)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부타운번영회의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에서 이미 비난받을 것을 다 받았다고 본다. 지역의 한인들을 위한 봉사단체를 만들어 일하자는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인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명칭변경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는 한인사회에서만 일할 마음은 없다. 주류사회와 다른 커뮤니티 단체들을 상대로 일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 영어권 한인들과 다른 나라 언어를 할 수 있는 2세들이 많이 참여를 하고 있다. 지금도 꾸준히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계속 연락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풀러튼과 브레아에서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사람이 찾아와 여러 가지 자문을 구했다”며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부타운번영회는 20여명의 이사진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회장과 부회장, 사무총장으로 직계조직도를 구성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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