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MS의 서피스는 절충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출시 행사가 종전과 달리 눈길을 확 끄는 이벤트 없이 밋밋하게 치러졌다.
한 때 비틀스의 링고스타, 폴 매카트니와 함께 제품을 출시하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MS 고유색으로 밝히는 등 화려한 행사로 관심을 유도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MS는 윈도8 출시 행사장으로 한 때 버스 차고지로 쓰이던 동굴같이 생긴 ‘피어57’을 선택했다. 이 곳은 맨해튼에서 허드슨강 쪽으로 튀어나온 떠 있는 콘크리트 부두 위에 있다.
행사가 시작되자 MS의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윈도8이 탑재된 삼성전자와 델의 데스트톱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소개했다.
MS의 이번 윈도8 출시 행사는 애플 신제품 출시 행사의 형식과 느낌은 따 왔지만 스티브 잡스가 보여주던 기대를 뛰어넘는 놀라움은 빠졌다.
이번 행사는 과거 MS 행사에 비해서도 밋밋한 편이다. 윈도95가 나왔을 때는 사용하기 쉽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빌 게이츠가 리노를 데려왔고 2009년에는 ‘비틀스: 록 밴드’ 비디오게임 홍보에 링고스타 등이 나서기도 했다.
그나마 특이한 점은 나무 상자로 농구장 크기의 맨해튼 모형을 만들고 하얀색으로 칠한 뒤 기자들이 건물 사이를 다니며 제품을 만져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시노프스키 사장이 먼저 파란색 브이넥 스웨터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고 등장했고 이후 스티브 발머 최고 경영자(CEO)가 넥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단추를 푼 양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MS 임원들은 애플을 따라 ‘MS 역사상 최고 제품’이라거나 ‘지금껏 나온 컴퓨터 중 최고’라는 등의 최고격을 써가며 제품을 홍보했다.
MS는 제조사들과 관계를 고려해 자체 제품인 ‘서피스’에 대해서는 이후에 별도로 열린 발표회에서 언급했다.
서피스 출시 행사에서는 제품 견고함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 높이에서 무대로 떨어뜨리거나 바퀴를 달아 스케이트보드처럼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실적발표회에서 ‘서피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우리가 보기엔 매우 절충적이고 혼란스러운 제품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늘을 날고 물에도 뜨는 자동차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모든 기능이 매우 우수하진 못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아이패드를 선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욕·샌프란시스코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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