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각각 10억여달러
사상 최대로‘돈선거’오명 써
미국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액이 20억달러(한화 약 2조2천억원)를 넘어 미 대선이 사상 최대의 `돈선거’ 오명을 쓰게 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돈이 모자라 졌다고 할 수 없다” 고 꼬집었다.
26일 미 주요 언론 매체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지난 1-17일까지 모은 선거자금이 약 1억400만달러로, 총 모금액은 오바마가 공식 선거활동을 시작한 작년 4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9억7천만달러를 합쳐 10억7천400만달러에 달했다.
롬니 후보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도 지난 17일간 모금한 선거자금이 1억2천만달러로, 총 모금액은 올해 들어 9월까지의 약 9억2천만달러를 더해 10억4천만달러가 됐다.
20억달러에 지역당 모금액, 정치외곽단체(슈퍼팩)와 비영리 사회복지단체의 정치 광고 비용까지 포함하면 두 후보의 선거자금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오바마와 롬니 캠프는 다음달 6일 대선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선거모금 내역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마지막으로 보고했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모금 총액은 18억달러(물가상승률 감안치)였다.
올해 대선 선거모금액이 급증한 것은 오바마와 롬니가 초접전을 벌이면서 후보 외에 정당, 슈퍼팩, 개인, 부호 등이 경쟁적으로 모금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개인 200만명 이상이 4억2천7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롬니를 지지하는 슈퍼팩들은 1억2천만달러 이상을 정치광고에 퍼부었다.
앞서 중립적인 선거자금 감시 민간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FEC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의회선거를 제외한 대선 비용만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CRP는 선거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TV광고, 유세, 유권자 홍보를 대폭 늘리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정치광고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웨슬리언 대학의 미디어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10월21일까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을 통해 대선 후보 광고가 91만5천회 방영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2008년보다 44.5%, 2004년보다 44%보다 급증한 것이다.
오바마 진영은 현재 1억2천380만달러를, 롬니 진영은 1억6천900만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투표일까지 남은 열흘 동안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당락을 좌우할 경합주(州)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