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리틀 걸’릴라 이씨
새 애니메이션 시사회 초대
“화 내는 아시안 소녀들, TV 앞으로 다 모여라”
릴라 이(사진)씨의 ‘앵그리 리틀 걸’(Angry Little Girl)이 2013년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을 앞두고 시사회를 갖는다.
26일 오후 7시 컬버시티에 위치한 엠넷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앵그리 리틀 걸의 원작자인 릴라 이씨가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유명 뮤지션 DJ 샤이와 스탠드업 코미디언 캣 안씨도 찬조출연할 예정이다.
이씨는 “20년 전에 탄생한 만화 주인공 6세 꼬마 ‘킴 리’가 이젠 TV에 출연하게 됐다”며 “위선에 찬 백인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 킴은 백인사회의 기득권과 문화적 차별의식에 눌려 ‘변방’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벗지 못하고 있던 아시안, 그 중에서도 한인을 정면으로 부각시킨 만화”라고 소개했다.
‘앵그리 리틀 아시안 걸’이라는 타이틀로 케이블 채널 엠넷이 방영할 애니메이션은 앵그리 아시안 맨의 파워 블로거 필 유씨, 그리고 코미디언 마가렛 조씨가 킴의 어머니 목소리 연기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삐죽삐죽 고집스레 자라난 앞머리, 성깔 있게 치켜 올라간 눈썹, 선생님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난 아시아 소녀야!”라고 폭탄처럼 소리치는 킴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앵그리 리틀 걸’은 현재 ‘고코믹스’(www.gocomics.com)에 주간 연재되고 있다.
UC버클리에서 수사학을 전공하는 이씨가 탄생시킨 소녀 악동 킴은 당시 아시안들의 이민생활과 인종적, 문화적 문제가 주의 깊게 논의되지 않았던 시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까만 머리와 자그마한 체구, 말수가 적고, 영어는 잘 못하며, 남성과 웃어른에게 순종하는 착한 소녀’라는 아시아 소녀의 이미지를 단번에 산산조각 내버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번 행사는 에피소드 1편과 2편을 선보이는 자리로 푸짐한 상품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니 많은 이들이 와서 ‘앵그리 리틀 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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