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이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공교육 개혁에 앞장서다 최근 플로리다 주지사 정권인수팀에 합류한 한국계 미셸 리의 시카고 영입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트리뷴은 13일자 사설에서 리 전 교육감이 "새로운 사명과 열정으로" 설립한 교육운동단체 ‘스튜던트 퍼스트(Student First)’를 통해 극적인 학교 개혁법을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새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리 전 교육감의 경험은 이 목표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정책을 지지했던 에이드리언 펜티 전 워싱턴 D.C.시장과 그의 교사 평가 정책에 동의하고 획기적인 계약 협상을 타결했던 교원노조위원장이 모두 재선에 실패한 후 리 전 교육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주 시카고를 방문한 리 전 교육감은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싸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현상 유지(status quo)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현 상태)을 쉽게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싸움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전진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을 인용했다.
트리뷴은 "리 전 교육감은 공교육의 현실에 도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은 과감히 제거(obliterated)한다"며 "(워싱턴 D.C. 교육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교육성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폐쇄 조치하는 등 학교 관료사회에서 학생이 아닌 어른이 우선시 되는 관행에 맞섰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학교 개혁을 리 전 교육감보다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을 생각해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시카고에도 어른들의 기득권과 학생들의 요구를 혼돈하지 않는 적극적인 교육개혁가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성적과 교사의 능력을 근거로 우수 교사에게는 더 높은 보수를 지급하고 능력없는 교사는 재직 기간과 무관하게 해고시킨 리 전 교육감의 개혁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리 전 교육감과 비슷한 정책을 제안했다"면서 "차기 시카고 시장은 ‘지방 교육자치단체가 교육개혁 추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경우 기꺼이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리 전 교육감의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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