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CC 고위급 회의 개막식 연설서 강조..칸쿤 시내에선 가두시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인류가 조장한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금은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성과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 자신은 그간 여러해에 걸친 협상이 대부분 성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환경장관들로 구성된 각국 정부 수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UNFCC 고위급 회의에서 전면적인 수준의 공감대 형성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나온 입장 표명으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특히 "자연은 우리가 협상하는 동안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계는 통제되지 않은 기후변화를 예방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곧 닫힐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킴 스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도 이날 각국이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축소를 위해 자발적으로 제시한 공약은 기껏해야 지구변화에 따른 심각한 피해를 제한적으로 보호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포괄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각국 정부대표들은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 2020년까지 1천억달러 규모의 녹색기금 조성을 위한 준비작업 등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2차적인 수단을 마련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들의 재정 지원으로 조성되는 녹색기금은 후진국들의 청정에너지원 전환작업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대표들은 또 후진국들이 선진국들의 녹색기술 특허에 대한 접근을 한층 용이하게 하는 방안과 후진국들의 산림보호를 지원하기 위한 세부 보상방안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백명의 환경운동가들은 이날 칸쿤 시내에서 UNFCCC 당사국 총회 회의장이 있는 휴양지로 향하는 가두시위를 벌이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2명이 주변 건물내로 들어가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요원들에 의해 연행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칸쿤<멕시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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