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때 쇼핑객의 수를 추정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가 26일 소개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검다’는 표현은 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됐다.
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미국내 수백개 쇼핑몰의 주차장 사진에 나타난 차량의 주차장 점거비율을 계산한 뒤 이를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의 쇼핑행태를 추정한다는 것이다.
시카고 소재 컨설팅회사인 ‘리모트 센싱 메트릭스’(Remote Sensing Metrics)는 이처럼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사진을 분석해 시장 동향에 관한 데이터를 추출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톰 다이아몬드는 "올해는 쇼핑과 관련된 차량통행 부분만 놓고 본다면 이전에 비해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 개학관련 할인행사 당시 (쇼핑몰에 몰린) 차량통행이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분석을 위한 인공위성 사진을 콜로라도 소재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로부터 구입하고 있다. ‘디지털 글로브’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리모트 센싱 메트릭스’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주간까지 10주간 쇼핑몰 주차장 사진을 넘겨받은 후 지역별로 나눠 실업률과 소득 등 기준에 따라 쇼핑동향을 분석해 낸다.
최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를 피부로 느끼기 전인 2008년 평균 쇼핑몰 주차장의 차량 점거비율은 31.6%였으나 2009년에는 31%로 떨어졌으며, ‘블랙프라이데이’ 하루만 놓고 보면 2008년에는 53%였으나 2009년에는 46.6%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올해에는 이 비율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전까지 쇼핑몰 주차장의 평균 차량 점거비율이 35%로, 2009년의 31%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nadoo1@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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