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버카니어스(지난해 3승13패), 캔사스시티 칩스(4승12패), 마이애미 돌핀스, 시카고 베어스(이상 7승9패), 휴스턴 텍산스,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9승7패).
2010~2011 NFL 시즌은 딱 2주 만에 리그 전체의 32개 구단 중 24개 구단이 이미 최소한 1패를 당했다. 19일까지 2연승으로 출발한 팀은 7개뿐인데 그 중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은 그린베이 패커스 하나라는 점이 눈에 띈다.
버카니어스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연파했는데 둘 다 1승이 없는 별 볼일 없는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칩스가 꺾은 팀 중에 하나도 브라운스다. 그러나 칩스는 시즌 개막전에서 강력한 AFC 서부지구 우승후보로 꼽히는 샌디에고 차저스를 꺾었기에 조금 더 점수를 줘야한다. 하지만 칩스도 폭우가 내린 안방 날씨의 어시스트를 받은 게 사실이다.
돌핀스는 버펄로 빌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차례로 꺾었다. 둘 다 1승이 없는 팀들이지만 최소한 바이킹스는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랐던 우승후보다. 게다가 철벽이라던 바이킹스의 러싱 디펜스를 126야드로 뚫은 점이 인상적이다.
베어스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이겼을 때만 해도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그러나 적지에 뛰어들어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꺾은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베어스는 지난해까지 캐롤라이나에서 뛰었던 디펜시브엔드 줄리어스 페퍼스의 가세로 수비가 강해졌고, 새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마츠가 쿼터백 제이 커틀러의 위력을 두 배로 만들어준 인상이다.
텍산스는 개막전에서 준우승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가볍게 KO시키는 위력을 떨친 뒤 2주째에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대접전 끝 30-27 역전승을 끄집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꺾은 텍산스는 콜츠를 231야드로 짓밟은 러닝백 아리안 포스터의 러싱 공격도, 레드스킨스를 497야드로 맹폭한 쿼터백 맷 샵의 패싱 공격도 흠잡을 데가 없다. 최소한 오펜스는 천하무적으로 보인다.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2연승 출발도 인상적이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강간 혐의에 휘말린 죄로 리그로부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못 뛰고 있는 가운데 백업 쿼터백 바이런 레프트위치가 무릎부상으로 쓰러져 3진 쿼터백 데니스 딕슨을 앞세워 난적 애틀랜타 팰콘스를 물리쳤다. 그리고는 지난주 경기에서 딕슨마저 다쳐 4진 쿼터백을 기용하고도 테네시 타이탄스를 꺾었다. 그 정도로 수비가 강한 스틸러스는 2주 후 로슬리스버거가 돌아오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19일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낸 텍산스 WR 안드레 잔슨이 공을 집어 던지며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레드스킨스 세이프티 리드 도티는 땅을 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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