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주정부들이 재정난에 봉착함에 따라 주세(州稅)의 환급까지 늦추려 하고 있다.
뉴욕, 하와이주 등 미국내 6-7개 주정부들은 경기침체로 재정난이 심화됨에 따라 주세 환급을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재정적자가 90억달러에 달하는 뉴욕주는 현재 주 재정이 바닥나는 것을 막기위해 5억달러의 세금환급을 늦출 수도 있다고 데이비드 패터슨 주지사는 밝히고 있다. 뉴욕주의 개인 소득세 환급규모는 매년 60억달러에 달한다.
하와이주 세무국도 7월부터 시작될 새 회계연도의 예산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 소득세 환급을 8월말까지 늦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주정부들은 보통 30일이내에 세금환급을 해야 하지만 일부 주들은 주 재정사정이 열악해짐에 따라 환급일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앨라배마주는 이미 세금환급을 위한 절차가 끝나 지급해야 되는 7천900만달러의 환급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중이고, 아칸소주는 2천500만달러의 세금환급금을 신탁자금에서 빌려오는 방안에 대해 주 의회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아이다호주는 세금환급급 계좌의 잔고가 바닥남에 따라 지난주 300만달러를 긴급 전용해 채워넣었고, 캔자스주는 재정난이 심화되자 환급을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노스 캐롤라이나주도 이미 2월초 부터 세금 환급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전미주예산관리연합회의 스콧 패티슨 회장은 주정부들이 세금환급까지 늦추는 것은 주의 재정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작년 재정적자가 200억달러에 달하면서 세금환급을 늦추는 것은 물론 후불수표(IOU)까지 발행했지만 올해의 경우 상황이 좀 나아져 환급이 늦어질 가능성은 약간 줄어든 상태이다.
주정부의 세금환급이 늦어질 경우 환급금으로 빚을 청산하거나 밀린 각종 공과금을 내고, 아니면 필요한 가전제품 등을 구입해야 하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미주지사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에 36개 주정부가 예산지출을 560억달러 삭감하고, 30개 주정부는 공립 및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예산을 삭감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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