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저지투쟁”이후
이틀간 6건, 40여명 숨져
미군 철군일정에도 차질
총선을 사흘 앞둔 이라크에서 투표소를 겨냥한 연쇄 폭탄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 정상적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내·외곽의 투표소를 겨냥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모두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군인과 경찰, 교도소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자 무장세력의 폭탄공격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시작되는 양상이다.
하루 전인 3일에는 바그다드 북쪽 65km 지점의 바쿠바 지역에서 3건의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 모두 33명이 숨지는 등 연이틀 무장세력의 ‘폭탄 세례’가 쏟아지는 것이다.
부재자 투표를 앞두고 경계태세가 크게 강화됐음에도 투표소가 무차별 폭탄공격에 노출되면서 오는 7일 총선 당일,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니파 무장세력은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의 현 정부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어 수니파로부터 권력을 찬탈했다고 간주하고 각종 공격을 이어 왔다.
이번 총선에서 ‘법치국가연합’이 승리할 경우 말리키를 오는 6월 임기 만료 이후 총리로 재선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총선 정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 알-카에다(AQI)는 지난달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총선을 막기 위해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총선을 앞두고 늘고 있는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은 현재 이라크에서 철군작업을 진행 중인 미국에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은 오는 8월까지 이라크에서 전투 병력을 철수시켜 병력 규모를 현재 9만6,000명에서 5만명으로 줄인 뒤 내년 말까지는 완전 철수를 준비 중인데 치안이 악화되고 종파 분쟁이 격화되면 철군 일정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사흘을 앞둔 4일 이라크 바그다드 후리야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던 군인과 경찰 등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군인들이 현장 검증을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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