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 대피요령·생필품 준비 등 제대로 몰라
아이티 강진에 이어 칠레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위험지역인 남가주에도 ‘빅원’이 닥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대지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 타임스는 4일 아이티와 칠레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지진이 발생하며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지만 정작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빅 원’의 대비 태세가 허술하다고 지진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위티어(1987년), 로마프리에타(1989년), 노스리지(1994년)에서 각각 강진이 발생한 이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탓에 주민들이 지진의 위험에 대한 지각이 크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노스리지 지진 발새 이후만 해도 생필품을 준비하거나 지진에 취약한 가구를 점검하고, 가족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지진 대비 태세를 갖췄지만 10여년 이상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지진 대비가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USC 노먼리어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지진대비 교육을 받은 사람들마저 지진 대비에 철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주민들에게 지진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규모 7.8의 강진에 대비한 지진 대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USC의 조사 결과 이 훈련에 참가했던 주민들의 상당수조차 지진 대피요령을 확실히 알지 못하거나 오래된 정보를 아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도 지진 대비 태세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 계속되는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은 있지만 지진에 철저한 대비책이 무엇인지를 아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한인 단체들도 한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진 대비 요령 홍보 등에 무관심한 상황이다.
한편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지대 위에 있는 캘리포니아는 언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으로 꼽히며, 연방지질조사국 등 관련 기관은 30년내 빅 원이 올 가능성이 99.7%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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