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 실세 중진의원이 윤리규정 위반으로 국회직을 내놓는 것은 물론 정치적 생명까지 끝날 위기에 처했다.
의회 윤리규정 위반으로 하원 윤리위로부터 공개 견책을 받고 여론의 압력에 봉착했던 찰스 랭글(79·민주·뉴욕·사진) 하원의원이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 세입위원장 자리에서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할렘 출신의 랭글 의원은 지난 1971년부터 하원에서 활약해온 다선 중진의원으로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의원으로 꼽히고 있다.
랭글 의원의 윤리규정 위반혐의는 기업 후원으로 개인 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07,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카리브 뉴스 파운데이션’이라는 자선단체가 카리브해 동부의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에서 개최한 경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하지만 그 세미나는 AT&T,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회사들이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하원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여행경비 지원을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하원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였다.
민주 3명, 공화 3명으로 구성된 하원 윤리위는 지난주 동료 의원인 랭글 의원의 행위에 대해 윤리규정 위반 판단을 내리고 공개 견책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랭글 의원 사태는 세입위원장 사퇴로 일단락될 것 같지 않다.
윤리위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소유하고 있는 별장에 대한 세금 탈루 의혹, 뉴욕 아파트 임대료를 시장가격보다 싼 값으로 내고 있다는 의혹 등 랭글 의원을 둘러싼 추가 윤리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의회 윤리규정은 ‘의원은 50달러 이상의 선물은 제공받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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