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원 연봉 씀씀이
전국 최고 수준 비난 고조
LA 시정부가 사상 최악의 재정난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장과 시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들의 연봉이 타 도시에 비해 지나치게 높고 ‘품위 유지비’ 등의 지출도 과다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시 재정보고에 따르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의 연봉은 23만2,425달러로 타 대도시 시장은 물론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주지사의 연봉을 상회한다. 현재 시장실 예산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800만달러로 제임스 한 전 시장의 시장실 예산지출 180만달러에 비해 4.5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시장실 소속 인원도 총 173명으로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사상 최대의 유급 자문단을 갖추고 있다.
LA 시의원들도 고액 연봉은 마찬가지다. LA 시의원들의 연봉은 18만달러로 17만4,000달러를 받는 연방 상·하원 의원들보다 높다.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타 대도시의 시의원 연봉이 10만~12만달러 수준이어서 LA 시의원들은 전국 최고 연봉을 자랑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시장의 연봉이 과다하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시장실 예산을 10% 절감하고 자신의 연봉도 16%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5명의 시의회 사무실에 총 320명의 보좌관과 직원이 고용돼 있는데 백악관의 스태프가 48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시의회의 인력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시의회는 미터 파킹요금을 인상했지만 시의원들은 LA시 어디에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또 각 시의원마다 매년 10만달러의 ‘자체 지출 재정’(discretionary funds)이 지급되고 버스 정거장 벤치나 시내 곳곳의 시 소유 공간에 전시된 광고수입도 시의원들에게 분할 지급된다.
이같이 시의원들이 먼저 재정 절감의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비난이 일자 시의원들은 사무실 운영 재정을 10% 줄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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