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낮춰라”
경고 받고도 식욕 자제 못해
“어제는 백악관까지 걸어서 이동하기, 오늘은 남부로 출장 와서 실컷 먹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라는 주치의의 공개 경고를 받은 뒤 이를 실천하는 노력을 보이는가 싶더니, 왕성한 식욕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한 블럭 떨어진 미상공회의소 건물에서 교육정책 관련 연설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걸어서 가겠다”며 라파예트 공원을 가로질러 백악관으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산책으로 콜레스테롤을 태워야 한다. 그게 올해 연중 캠페인”이라고 건강 살피기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랬던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만인 2일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세일즈하기 위해 조지아주 사바나에 갔다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말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식탁에 프라이드 치킨, 돼지고기 바비큐, 옥수수빵, 마카로니, 치즈, 으깬 감자, 고구마, 바나나 푸딩 등을 올려놓고 오찬을 즐겼으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조지아에 왔으면 `스윗 티’를 마셔야지”라고 독백하듯이 얘기를 꺼낸 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스잇 티까지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7년 이후 상승 추세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209로 정상치인 200보다 높고 이 가운데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138로 주치의는 경계선인 130 이하로 낮출 것을 권유했다. 2007년 오바마 대통령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173,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96이었다.
그의 맥박은 56, 최저혈압 62, 최고혈압 105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일 조지아 사바나의 ‘미세스 윌키스 다이닝 룸’에서 풍성한 음식을 시켜놓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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