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진 불안
빌딩숲·인구밀집
피해규모 엄청
“남가주에도 대지진이 닥친다면”
지난 1월 7.0 규모의 아이티 강진에 이어 이번에는 칠레에서 진도 8.8의 초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진 발생 위험지역인 남가주에도 혹시 ‘빅원’이 닥치는 전조가 아니냐는 한인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연방지질조사국과 남가주 지진센터 등의 예측에 따르면 남가주에 30년내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올 가능성은 99.7%에 이른다. 또 30년 내 남가주에서 진도 7.5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무려 46%로 예상된다. LA카운티에 진도 6.7 이상의 대형 지진 빅원이 닥쳐올 가능성은 67%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가장 높다.
지난 1989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56억달러의 지진 피해가 발생했던 사사실 볼 때 인구 밀집 지역인 남가주의 산 안드레아스 단층대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남가주의 산 안드레아스 단층대에 7.8 규모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한 사망자가 1,800명에 이르고 부상자가 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LA카운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 치료 시설이 부족하고 LA시 다운타운에서 1분 가까이 진동이 계속되는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진동을 이겨낼 고층 빌딩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제기됐다.
노스리지 지진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한인 앤드루 박씨(노스리지 거주)는 “집안의 높은 곳에는 아예 물건을 놓지 않고 항상 비상용품을 침대 옆에 두고 살 정도로 지진에 대한 악몽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풀러튼에 거주하는 제이 박씨는 “남가주에 대지진이 닥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며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 피해 모습이 이곳에서도 재현 될까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보건국과 적십자에서는 대지진이 닥쳐올 경우에 대비해 ▲물(2주용) ▲음식(2주용) ▲손전등 ▲자가 발전식 라디오 ▲구급상비약 ▲여권 ▲현금 ▲지도 ▲비상 연락망 ▲가족용 서류 등 비상용품을 항시 가정 내 구비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대피 계획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대피 경로, 가족 연락 방법, 재난시 피난 계획 등을 마련해 두고, 재난이 닥쳤을 때 침착하게 평소 익힌 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고 카운티 당국은 권고했다.
<김진호 기자>
8.8도의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칠레 탈카우아노의 한 거리에 바다에 떠있던 보트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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