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담배 앞에서는 작아지는 것일까.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실시된 취임 후 첫 건강검진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적합한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주치의로부터 금연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해군병원에서 이뤄진 건강검진에서 백악관 주치의 제프리 쿨먼 박사는 담배를 끊는 노력에 계속 매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치의는 니코틴을 대체할 수 있는 금연 검이나 패치를 사용하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과정에서 금연 검을 사용해 담배를 끊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가끔 실패했다고 실토한 적이 있고, 작년 6월에는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담배를 끊으려고 항상 애를 써왔고 95%까지 성공했지만 절제를 못 할 때도 있다고 금연실패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의 `협박에 가까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대통령 직무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는 아니다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간헐적인 흡연도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많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적어도 가족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한 만큼 `숨어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만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7년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미셸 여사에게 금연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아내에게 한 `공약’을 실천하지 못한 채 담배와의 싸움을 계속중인 셈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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