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의 ‘피겨여왕’ 김연아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의 맞대결은 두 선수 코치들끼리의 ‘장외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김연아를 ‘요정’에서 ‘여왕’으로 만들어준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49ㆍ캐나다) 코치는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현역시절의 별명처럼 캐나다의 전설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본인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는 스캇 해밀턴(52ㆍ미국)에, 88년 홈인 캘거리 대회에서는 브라이언 보이타노(47ㆍ미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거푸 은메달에 그친 것이다.
특히 88년 보이타노와의 경기는 ‘브라이언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역대 종목별 동계올림픽 최고의 라이벌로 피겨 남자 싱글의 이들을 선정했다.
오서가 지도자로 첫 올림픽에 나선 ‘초보 코치’라면, 아사다 마오를 지도하고 있는 타티아나 타라소바(63ㆍ러시아) 코치는 ‘챔피언 메이커’다. 19세 때 현역에서 은퇴해 코치로 나선 타라소바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때까지 무려 9명의 금메달리스트를 키워 냈고 2008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명예의 전당(WHOF)에 헌액됐다.
타라소바의 제자이기도 한 2002년 솔트레익시티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30)이 “타라소바는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피겨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세계 피겨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지도자 경력과 ‘이름값’ 등으로는 오서가 타라소바에 상대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자들의 실력과 위치는 오히려 정반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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