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눈물로 적신 여왕 대관식이었다.
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시상식이 열린 퍼시픽 콜러시엄. 태극기가 가장 높이 오르며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순간, 김연아의 눈이 붉게 충혈됐다.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에 활짝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단상 가운데 자리에 올라선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오른손으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소중하게 들어보였다. 관중들은 ‘QUEEN YUNA’라고 새겨진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고 한국 팬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곧이어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감격은 절정에 달했다. 김연아는 경기장 천장으로 올라가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었다. 입으로는 조용히 애국가를 따라불렀다. 김연아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가에는 촉촉이 눈물이 고였다.
애국가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객석에서 쏟아졌다. 김연아는 결국 벅찬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와 계속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나자, 김연아는 관중석 펜스쪽으로 가서 태극기를 받았다. 은메달을 딴 아사다 마오(일본)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티(캐나다)도 뒤를 이어 자국 국기를 몸에 감쌌다. 3명의 메달리스트들은 경기장 외곽을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관객들은 김연아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김종하 기자>
“장하다”
김연아 선수(가운데)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기쁨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왼쪽은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 오른쪽은 동메달을 딴 조애니 로셰트. <연합>
울어버린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사상 역대 최고점수인 228.56점을 획득한 김연아 선수가 연기를 마친 후 감격의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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