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지원자들이 입학원서를 작성할 때 자기소개를 유튜브(YouTube)를 통해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비디오 원서’가 대학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서류가 아닌 영상을 통해 지원자들을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보스턴의 터프츠(Tufts) 대학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지원한 1만5,000명의 12학년 학생 중 1,000여명이 일반적인 에세이와 함께 추가로 동영상을 통해 자기소개를 했다. 1분으로 한정한 비디오에는 카드 마술을 선보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승마 기술을 자랑한 지원자도 있었다.
이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힙합 문화를 반영해 랩송으로 자신을 소개했는데, 한 학생은 구강 수술을 받은 지 2주 만에 랩송으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투혼(?)을 벌이기도 했다.
지원자들이 제작한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 비디오 목록으로도 오르고 있는데, 일부 비디오는 방문 접속수가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시카고 대학 등과 함께 독특한 방식의 원서 제출을 지원자들에게 권해 온 캠퍼스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간 에세이 주제를 “우리는 혼자인가?” 등 색다르게 제시해 온 터프츠는 지원자들에게 그림이나 그래픽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도 권해왔다.
한편 비디오 원서를 일반 원서와 함께 추가로 받는 대학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으로, 이미 명문 사립대 가운데는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가 비디오 원서 접수를 허락하고 있다.
터프츠의 리 코핀 입학학장은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비디오를 통해 접하고 싶었기 때문에 비디오 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컴퓨터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있었는가 하면 수중촬영 기술을 소개하고 우리 대학의 매스코트인 코끼리 모형의 헬리콥터를 제작해 비디오로 찍어 보낸 학생도 있다”고 밝혔다.
코핀 학장은 “동영상 원서 제출은 옵션에 불과하며 동영상의 내용이 입학 사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입학사정에서 동영상보다는 아직 지원자가 직접 작성한 에세이를 더욱 중요시 한다”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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