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주거지까지 나타나는 뱀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올 여름들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 뱀에 물리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유독물질통제센터협회에는 연간 2천여건의 뱀에 물리는 사고가 접수되고 있다. 2007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8% 정도 증가했다.
특히 올해들어 텍사스 중부지방과 캘리포니아 남부지방에서 뱀에 물리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짐 허트 전미유독물질통제센터협회장은 전했다.
중부 텍사스 유목물질통제센터의 더글러스 보리스는 6월 한달동안 뱀에 물린 사고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했으며, 텍사스주 전체 차원에서도 6% 증가했다고 말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머 린다 대학병원의 션 부시는 남부 캘리포니아주 병원에도 뱀에 물려 심하게 다친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 자신의 아들도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방울뱀에 물려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텍사스 오스틴 의과대학은 작년에 뱀에 물린 환자 36명을 치료했지만 올해에는 6-7월에만 모두 29명의 환자를 치료했을 정도.
뱀에 물리는 사고가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의과대학의 독극물학자인 리처드 클라크는 도시가 무질서하게 개발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도시가 확장되면서 방울뱀이 서식하는 인근 지역에까지 학교가 들어서는 등 사람과 뱀이 자주 접하게 된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뱀에 물려 중상을 당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배경을 뱀들이 신경에 유해한 물질을 내포한 독액을 양산해 내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는 상태.
텍사스주립대의 파충류 전문가인 리 피츠제럴드는 최근 텍사스 지역이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뱀들이 선선한 그늘을 찾아 인가 주변으로 내려오는 점을 원인으로 분석하면서도 자연현상에는 모두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 과도한 단순화는 금물이라고 말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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