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턴 법대 인근
“안전한 지역 없어” 충격
주택가 속 재활시설 우려
지난주 LA 한인타운 내 윌셔 플레이스 길에서 17세 소녀가 마약재활기관에서 나온 50대 전과자에게 납치·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 장소가 사우스웨스턴 법대가 위치해 있고 주변에 한인 업소들도 많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졌던 곳이어서 누구라도 이같은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한인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사우스웨스턴 법대에 들렀다 나오던 릴리 버크(17)양이 이날 오후 7시께 연락이 끊긴 뒤 다음날 오전 다운타운 인근에 방치된 볼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용의자 찰리 새뮤얼(50)은 버크양의 실종 당일 다운타운에서 불법 마약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버크의 ATM 카드를 사용한 것이 발각돼 29일 살인 및 납치, 절도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용의자가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마약재활기관에서 나온 뒤 또 다시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고, 끔찍한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사건은 이들 시설을 드나드는 범죄자들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는 마약재활 전문기관을 비롯, 유사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수십곳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시설들이 주택가와 상업지구에 별다른 표시 없이 산재해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정신건강 상담 전문가는 “약물 등 마약에 한번 노출되면 쉽게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단시간에 치료를 하고 재활하는 것은 드물다”며 “재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 현실에는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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