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진구>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한동안 뜸했던 빈집털이 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여름철을 맞아 창문 또는 발코니로 통하는 도어를 살짝 열어놓고 외출하거나 출입문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심하는 경우가 많아 절도범들의 손쉬운 범죄 타겟이 되고 있다고 커뮤니티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LA 지역의 아파트에 사는 한 80대 노인은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침실에서 낮잠을 자다가 집에 도둑이 침입, 현찰 100달러와 크레딧카드 등을 도둑맞는 피해를 당했다.
그런가 하면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아파트 1층 유닛에 사는 한 주민의 경우 밤 11시께 발코니로 통하는 문을 살짝 열어 넣고 동네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나간 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 침실 침대 밑에 보관해 둔 1,000달러의 비상금을 도둑맞기도 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밴나이스 지역에서 6월21일~7월18일 80여명의 범죄자가 주거침입 절도혐의로 체포돼 이전 같은 기간 대비 체포자수가 51%나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인근 파코이마 지역에서도 빈집털이 범죄가 57건이나 발생하는 등 LA카운티 내에서 여름철 절도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무더위 때문에 문단속이 소홀해지기 쉬운 여름철은 빈집털이범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며 범죄예방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최근들어 LA 한인타운에서도 아파트를 타겟으로 한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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