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여파 숙련기술자 참여 활발… 유타 45% 늘어 최고
플로리다 주 템파시의 로버트 테블러(52)는 재난관리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일자리를 잃고 나서 한때 힐스보로 카운티 비상작전센터에서 무급으로 일했다. 테블러는 “자원봉사는 내가 공동체에 속할 수 있도록 해주며 공동체 속에서 나는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새 직장에 출근하게 됐지만 앞으로도 비상작전센터에 지원할 것이며 허리케인이 닥칠 경우 꼭 재난 현장에 뛰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통신회사에서 재난 복구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던 플로리다주 폼파노 비치의 스티븐 매드슨(57)도 일자리를 잃은 뒤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재난 대응 훈련을 받았다.
매드슨은 브로워드 카운티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화재 진압과 조사, 인명 구조 등의 기술면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에 속한다.
그는 자원봉사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너무 오래도록 일하지 못해 나 자신에게 자극을 주고 스스로 무언가를 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실업자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침체의 타격이 가장 큰 플로리다주에서 여실히 드러나 남부 지역 일부 카운티들에서는 자원봉사자 수가 2006년 대비 25%나 늘었다.
특히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재난관련 예산은 줄어들었지만 이들 자원봉사자의 활약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레이터 마이애미와 키스 제도의 신디아 구티에레즈-화이트씨가 이끄는 적십자사 지부는 현재 약 1,200명의 자원봉사자에 25개 대피소를 운영할 능력을 갖췄지만 2년 전만 해도 자원봉사자 수가 절반에 불과했고 5개 대피소만 운영 가능했다.
화이트씨는 “자원봉사자들은 귀중한 기술들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며 “이들은 보다 빨리 일에 착수할 수 있어 우리에게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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