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2010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남아공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세계에서 날아온 수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관전을 위해 좁은 관중석에 모여 앉는 것을 비롯해 온갖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접촉하게 되는 경우 신종플루를 비롯한 각종 전염성 질환들이 더욱 급속하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신종플루는 젊은 연령층에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월드컵 현장을 찾는 전세계 열혈 축구팬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기 때문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내년 6월 11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약 45만-50만 명의 관광객들이 남아공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 시기는 남반구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는 겨울이다.
이에 따라 WHO는 남아공 당국과 내년 월드컵 대회 기간 신종플루 확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아파루크 브하티아세비 WHO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남아공 정부와 대화를 진행중이라며 우리는 남아공 정부가 월드컵 기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질병들에 대비해 마련한 계획과 수단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하반기 들어 변종이 나타날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WHO가 당장 남아공 월드컵 관련 대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네바에 주재한 한 외교관은 현재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WHO가 남아공 정부 당국과 논의를 막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밝힐 만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WHO가 실무 차원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고 있겠지만 공식적으로는 대책을 내놓을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또 지금도 백신 생산 속도가 신종플루 확산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하반기로 가면서 변종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현장을 찾는 축구팬들에게 홍역 예방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