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태법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인 폴 이씨(오른쪽)가 미국 내 불합리한 의료서비스의 문제점을 경험담을 통해 지적하고 있다.
아태법률센터 등
대대적 개혁 촉구
“비용은 많고 서비스는 엉망인 의료제도에 대한 대개혁이 필요합니다.”
아태법률센터가 불합리한 미국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LA시민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아태법률센터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주 상하원을 통과한 주정부 예산 삭감안과 관련, 미국 의료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LA카운티 다문화연구소 미야 이와타키 디렉터, 괌 커뮤니케이션 네트웍 아빌레 포레이, 민족학교 스텔라 김 헬스 엑세스 코디네이터, 전미이민법률센터 소넬 엠베고아커 변호사 등 아태계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제로 불합리한 의료제도로 고통을 받은 소수계 이민자들이 직접 참석해 자신의 경험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 폴 이씨는 “누나가 암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1만5,000달러에 달해 미국에서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결국 한국에 가서 수술을 받았는데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민자들은 높은 의료비용과 함께 언어문제라는 벽에 가로막혀 건강을 지킬 권리를 잃고 있다”며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소넬 엠베고아커 변호사는 “미국은 높은 의료비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민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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