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시 뉴왁에서 23일 부패혐의로 체포된 공무원 등 관련자들이 FBI 수사관들에게 의해 호송버스로 가고 있다.
시장 3명·주의원 등 고위 공직자 20여명
장기 밀거래 랍비 등 44명 체포 ‘철장행’
부패천국으로 낙인 찍힌 뉴저지에서 시장 3명, 주의원 2명과 유대교 랍비 여러 명 등 공무원 20여명을 포함해 44명이 뇌물수수, 장기 밀거래, 돈세탁 등의 부패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호보켄 시장 피터 카마라노(32), 시코커스 시장 데니스 엘웰(64), 리지필드 시장 앤소니 소레즈(42), 저지시티 시의장 마리아노 베가(59), 저지시티 부시장 리오나 벨디니(74), 하비 스미스 주하원의원(민주·60), 대니엘 밴 펠트 주하원의원(공화·44), 루이스 만조 전 주하원의원(민주·54) 등이 이날 체포된 44명 가운데 포함됐다고 밝혔다.
존 코자인 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부패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의 규모는 실로 엄청나고 감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뉴욕과 뉴저지 랍비들이 구찌, 프라다 등의 상표를 위조한 짝퉁 핸드백에서 이스라엘 기증자들의 신장 장기까지 각종 물품들을 밀거래하고 자선단체를 통해 돈세탁한 혐의로 체포됐다. 시리아계 유대인 공동체에 주로 속해 있는 이들은 이스라엘과 스위스 현지의 일당들과 공모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자금을 돈세탁했고 이스라엘 기증자들로부터 1만달러에 신장 등 장기를 사들인 뒤 이를 16배가 넘는 가격에 되판 혐의다.
고위 공직자들은 이들과 건축허가를 원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난달 호보켄 시장으로 당선된 카마라노는 2만5,000달러의 현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스미스 의원은 1만5,000달러를, 밴 펠트 의원, 엘웰 시장, 베가 시의장 등은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FBI에 따르면, 만조 전 의원은 선거기금으로 2만7,500달러를 받았으며 소레즈 시장은 변호기금으로 1만달러의 뇌물을 받기로 합의했다. 벨디니는 불법 선거기금으로 2만달러를 받은 후 개인 기증자들에게 주어 각 기증자들이 최고 기부액인 2,600달러씩 돌려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이날 오전 여러 대의 버스로 FBI 뉴왁 지국에 연행됐다. FBI에서 공직자 부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 카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패는 뉴저지주의 핵심 가치를 파괴하고 있는 암적 존재”라면서 “뉴저지 부패문제는 미 전역에서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130명의 공직자들이 부패혐의로 기소됐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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