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국(LAPD)의 2인자로 경찰의 모든 정치 및 행정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짐 맥도넬 제1부국장은 “LAPD는 세상의 가장 멋진 쇼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멋진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맥도넬 부국장은 한인타운을 직접 방문해 “한인 커뮤니티와 LAPD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올림픽 경찰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맥도넬 부국장과 일문일답.
폭력 절도 등 범죄감소
올림픽 경찰서 성공적
아시안경관 계속 늘릴 것
▶LAPD 한인 경관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고위직 한인 경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고위직 경찰 가운데 소수 인종이나 여성의 비율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접한다. 이는 ‘과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경찰은 군대처럼 계급에 기반을 둔 조직이다. 고위 계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현재 LAPD의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경관은 전체의 6.5% 수준이다. 아시안 경관의 비율을 1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 가운데 고위급 경찰이 될 인재가 많다.
▶지난 1월 오픈한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에 대한 평가는.
-올림픽 경찰서가 업무를 시작한 후 살인과 성폭력 등 강력범죄는 21% 감소했고 절도와 차량도난 등 재산관련 범죄는 2% 감소했다. 경찰의 용의자 검거건수는 40% 증가했다. 이는 범죄율 감소와 함께 경찰 업무수행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의 한인타운 순찰도 눈에 띄게 증강됐다. 순찰이 증가하며 교통단속이 부쩍 강화됐다는 불만이 생길 정도다. (웃음) 올림픽 경찰서의 지도층이 견고하고 커뮤니티의 후원도 타 경찰서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뛰어나다.
▶LA의 다문화·다민족 특성이 LAPD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을 포함한 32개 국의 이민자들이 모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LA이다. LAPD의 업무에도 다문화 특성과 복합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특정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배치되는 경찰들은 문화적 특성을 배우도록 지도한다. 경찰 아카데미에서도 인종별로 예민한 문화적 특징을 따로 가르친다. 경찰은 결국 인간이 중심이 되는 분야다. 전통과 종교 등 문화적 가치를 이해해야 우수한 경찰력 집행이 가능하다.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법을 집행하는 정책에 대한 견해는.
-LAPD는 1979년부터 내부 법규(스페셜 오더 40)에 따라 경관들이 시민들의 이민 체류신분을 알아내기 위해 불시검문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민법은 연방기관이 집행하는 법이다.
시민들이 경찰이 이민법을 집행한다고 생각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찰 업무수행에 시민들의 이민 신분은 문제되지 않는다. 단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을 경우에는 기소과정에서 연방기관과 공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LAPD는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들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원칙을 준수한다.
<글·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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