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의 발전상에 대해 설명하는박철 총장(왼쪽)과 미주총동문회 이덕선 이사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철 총장이 21일 LA를 방문했다. 모교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이덕선 미주총동문회 이사장(ATG그룹 회장)과 함께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E-MBA)이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박 총장은 발전상을 소개하고 동문들의 지원을 당부했다.다음은 박 총장 및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외국어 45개 학과 개설 등
세계적 대학 발전위해 노력
“모교서 받은 것 너무 많아”
이덕신 이사장, 배경 밝혀
■우선 미주 지역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인사말은.
-지난 4월 개교 55주년을 맞아 이덕선 이사장이 100만달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미주 동문들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드린다. 동문들과 본교와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도록 온라인상의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모교를 세계의 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
■총장을 맡은 지 3년 반이 지났다. 그 동안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요즘 대학 총장의 가장 큰 임무 가운데 하나가 발전기금 조성이다. 지난 3년 반 동안 740억원을 모금, 장학혜택을 늘리고 교육 환경을 개선했다. LA와 뉴욕에서 E-MBA을 개설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외대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
-올해 몽골어와 우크라이나어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어 등 3개 언어과정을 개설해 외대는 총 45개 외국어를 가르치게 됐다. 프랑스 이날코(93개), 러시아 무기모(53개)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송도 국제 캠퍼스에도 입주하는데.
-인천시 송도에 들어설 국제 캠퍼스에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와 함께 입주한다. 한국어교육원과 통번역센터, 국제비즈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설 기관부터 옮겨나갈 계획이다. 교포 학생들을 초청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계절학기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덕신 이사장에게) 모교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배경은.
-1958년 독일어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을 코앞에 두고 미국에 오는 바람에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4년 반 동안 모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1999년에는 명예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한마디로 받은 것이 많아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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