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2일 호주가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등 백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키로 하고 참가할 자원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 제약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의 시험에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9월까지 백신을 한 종류 더 생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이날 로열 애들레이드 병원(Royal Adelaide Hospital)에서 성인 240명과 어린이 4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니컬러 록슨 호주 보건부장관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력이 확인되는 즉시 시중에 배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1만4천명, 사망자는 38명에 달하는 호주는 제약회사 CSL에 전체 인구를 충당할 수 있는 2천100만 회분의 백신을 선주문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자가 4만600명을 넘어서고 263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CSL과 사노피 파스퇴르가 각각 개발한 백신 두 종류의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는 가을까지는 시험이 행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먼저 시험을 한 뒤 안전성이 입증되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제약회사 활란 바이올로지컬 엔지니어링이 지난달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장쑤성 동부 타이저우에서 자원자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회사 측을 인용, 백신이 9월 출시될 수 있으며 하루 생산량은 60만회 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신종 플루 감염자는 1천668명이지만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신종플루 백신이 계절성 인플루엔자보다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더 치명적인 변종이 생겨 스페인 독감과 아시아 독감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했던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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