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봉사활동,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라이온스 클럽’에 소속된 남가주 10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의 2009-2010년 신임 회장단이 한인사회 대표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봉사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료·장학 외 튜터링·법률지원 등 다양한 사업 구상
주류사회 불우이웃·타인종 구호와 해외 봉사에도 관심
청소년 봉사단체 ‘레오클럽’활성화 계속 창단할 계획
난 17일 윌셔 라이온스를 마지막으로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모두 마친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은 올해부터는 3개의 신규 클럽이 가세하면서 예년보다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봉사 프로그램을 전개해 경제적 위기 속에 어려움에 빠져있는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일보, 라디오서울 방송, KTN-TV의 후원으로 펼치게 될 한인 라이온스 클럽의 2009-2010년 커뮤니티 봉사사업은 크게 10가지로 ▲무보험자 등 저소득층 대상 무료 의료진료 서비스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원 ▲지역사회 봉사자 발굴 및 격려 ▲청소년 대상 레오클럽 발족 ▲시각장애인 대상 무료 각막지원 ▲불우이웃 돕기 행사 ▲무료 법률상담 ▲저소득층 자녀 대상 무료 튜터링 ▲다운타운 홈리스 지원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 클럽별로 연중 내내 진행되며 한인은 물론 LA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타 커뮤니티의 어려운 이웃과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센트럴 라이온스 김용일 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회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또, 시대가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을 발굴해서 도움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시기가 됐다”며 “특히 미국의 타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 서울, 올림픽, 다운타운, 윌셔, 웨스턴, 선구자, 센트럴, 골든에이지, 게이트웨이, 에버그린 등 10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은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더욱 늘어난 만큼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 활동에 포커스를 맞출 방침이다.
골든에이지 라이온스 유미옥 회장은 “가계 수입이 줄면서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한인 청소년 튜터를 늘려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그린과 골든에이지, 윌셔, 게이트웨이 클럽 등은 다운타운 홈리스 급식 지원과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등 소외받기 쉬운 이들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LA 한인타운을 벗어나 주류사회와 해외로 눈을 돌린 클럽들의 행보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다운타운 라이온스의 신기효 회장은 “이제 한인 클럽들이 주류사회 불우이웃을 돕는 사업을 전개해 타인종으로 부터 호응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라이온스는 지난해 샌호제 파이오니어 라이온스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동을 넓히고 있으며, 골든에이지 라이온스는 레오클럽 학생들을 아프리카와 필리핀의 고아원에 보내 봉사활동을 펼치고, 한국과 일본 여성클럽과의 교류를 계획하는 등 이미 해외활동을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여기에 센트럴 라이온스는 한국에 국한됐던 각막이식 지원 사업을 중국 연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5세 및 2세 한인 청소년들의 봉사 정신 함양을 위한 노력도 한인 라이온스 클럽의 주력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인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봉사단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화랑 레오클럽’은 현재 8개 지부로 확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골든에이지 레오클럽이 탄생하기도 했다. 서울 라이온스와 게이트웨이 라이온스 역시 현재 레오클럽의 발족을 준비 중이어서 레오클럽 역시 한인사회 청소년들의 대표 봉사단체로 힘을 얻어가고 있다.
레오 클럽의 출범을 주도한 윌셔 라이온스의 박윤숙 회장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몸소 봉사하는 정신을 기르도록 한인 1세들이 나서야 한다”며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 단체를 계속 후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윌셔 라이온스는 오는 8월 7~11세 한인 학생들을 위한 ‘화랑 주니어 클럽’을 발족할 예정이며, 19~35세를 위한 ‘오메가 클럽’도 창립을 위한 후원 클럽으로 나섰다.
한인 사회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올림픽 라이온스의 홍우창 회장은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은 봉사를 위해 조직된 단체로 회원간, 각 클럽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한인사회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 라이온스 클럽 회장단이 내년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신기효 다운타운 회장, 이봉우 선구자 1부회장, 양해수 선구자 2부회장, 천성남 서울 회장, 에이미 전 게이트웨이 회장, 홍우창 올림픽 회장, 존 배 다운타운 직전회장, 윌리엄 윤 4-L3 디스트릭 직전총재, 김용일 센트럴 회장, 유미옥 골든에이지 회장. <박상혁 기자>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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