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LA 한인상공회의소를 이끌었던 32대 스테판 하 회장단이 각종 공공요금을 체납해 사무실의 전화가 끊기는 등 상공회의소의 업무가 수일간 마비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호텔 연회장 대여료, 직원 월급, 전기료 등 갚아야 할 빚이 무려 3만여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상공회의소는 전직 스테판 하 회장 재임시 사용했던 사무국의 전화요금 760달러를 내지 못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화가 끊겨 현 명원식 회장단이 부랴부랴 요금을 내고 전화를 복원했다. 또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윌셔 플라자 호텔 등 연회장 대여료로 2만여달러가 밀려있으며 사무국 직원 월급으로 1만여달러, 전기료 등이 체납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회의소는 전기료 체납으로 인해 전기회사로부터 단전경고를 받은 상태이며 지난 21일 이사회 때는 저녁식사비를 선불로 내고 호텔을 사용했다.
한 사무국 직원은 “32대 회장단에서 넘어온 각종 채무가 예상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32대 회장단 실무자들과 접촉, 변제를 요청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전화가 끊겼고 전기회사에서도 단전을 경고 받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공회의소의 채무에 대해 33대 명원식 회장측은 “지금까지 관례상 임기종료 시점에서 채무가 발생했을 경우 전직 회장단이 이를 변제해왔다”며 전직 회장단에게 회계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32대 회장단 측은 “직원 월급의 경우 지난 4월 해고통보를 했기 때문에 월급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인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LA한인상의가 요금을 못내서 전화가 끊겼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공회의소의 체질을 개선하고 ▲‘회장 한번 하고 보자’는 식의 회장단의 한탕주의 사고방식 등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임회장단의 회계보고는 오는 8월 정기이사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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