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모기지 브로커들이 이제는 융자 조정 회사로 둔갑해 홈오너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LA 다운타운 윌셔가 9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잭 소사나는 3년 전 같은 사무실에서 3억1,800만달러치의 모기지를 브로커해 전국에서 6번째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그런 모기지로 허덕이는 주택 소유주들이 미국 경제를 뒤흔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 이제 그는 페더럴 융자조정법률센터(FedMod)의 LA 판매국을 운영하고 있다.
소사나와 같이 일하는 파트너 나빌 앤즈도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회사에서 월 3,000만달러 상당의 융자를 주선한 브로커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edMod와 같은 융자 조정회사들은 융자회사와 협상해 모기지를 낮춰주겠다며 3,495달러의 선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FedMod의 어바인 사무실에서 일했던 전 직원 폴 페즈먼은 “돈을 받고나면 손을 떼는 것이 우리 업무”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울면서 전화를 하면 우리는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집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사람들은 크레딧카드를 열면서 있는 동전 모두를 줬지만 성공적으로 융자가 조정된 손님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즈는 FedMod의 비즈니스가 빗나갔다고 시인하면서도 융자 조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1,500건의 모기지 조정이 있었고 3,000명의 불만 소비자들에게 요금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융자 조정회사와 관련해 650건의 소비자 불만신고를 접수한 연방통상위원회(FTC)는 지난 4월 FedMod를 비롯한 5개 융자 조정회사에 소송을 제기하고 다른 71개 회사에 경고문을 보냈다. 지난주에는 추가로 4개 조정회사를 제소, 현재 23개 주에 걸쳐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부동산국은 부동산 자격증 없이 융자 조정 및 차압방지 영업을 하는 210명의 개인 및 회사에 이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차압위기로 지푸라기라도 짚고 싶은 심정의 홈오너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노리는 부정한 비즈니스 행각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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