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관 짜서 매장
비용 수천달러 절약
뉴햄프셔주 피터보로시에 살고 있는 92세의 나대니얼 로이스가 최근 사망하자 그의 가족은 사망 직전과 마찬가지로 그를 깨끗이 씻긴 뒤 평소 좋아하던 해로즈 재킷과 붉은 색 브룩스 브라더스 타이를 입혀 침대에 뉘이고 작별의식을 치렀다.
다음날 그의 아들은 직접 만든 관에 평소 아버지가 길렀던 양의 털을 깎아 푹신하게 만든 뒤 아버지의 시신을 옮기고, 그가 평소 산책하던 과수원 한 켠에 안장했다.
로이스의 손녀딸인 제니퍼는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방식인 것 같다”며 “할아버지가 존귀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장의사 없이 가족들이 직접 모든 장례를 주관하는 자가 장례(home funeral)가 지난 5년 동안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로이스 가족과 같이 가족들의 애정이 담긴 장례를 위한 경우도 있지만, 경제적 사정이 더 큰 이유라는 게 NYT의 분석이다.
보통 미국의 평균 장례 비용은 장의업체에 의뢰할 경우 약 6,000달러가 들어간다.
그러나 가족들이 직접 장례를 치를 경우 화장 또는 공동묘지 터를 잡기 위한 돈 몇 백달러를 제외하면 대개 관을 짜는 비용정도가 추가돼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소유한 목장에 안장한 로이스 가족의 장례 비용은 250달러였다.
비록 가족 장례가 대중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2년에 장례 절차를 도와주는 등록된 기관이나 개인이 2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근래들어 최소한 45개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가족 장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코네티컷,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미시간, 네브래스카, 뉴욕주 등 일부 주들은 법으로 장례절차에 장례 지도사가 일정부분 관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심지어 장의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오리건주 같은 경우 가족장례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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