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에 관한 수백 페이지의 조사 결과와 경고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공개가 보류됐던 조사결과는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소송을 제기했던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와 퍼블릭 시티즌에 의해 21일 처음 공개되는데 NYT는 이들로부터 복사본을 제공받아 20일 밤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2000년 4%에서 2002년에는 6%로 증가했으며,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전체 사고의 25%를 차지했다.
2002년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4만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955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NHTSA가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권고안에는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NHTSA는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 명의로 주정부에 보내기 위해 준비한 서한 초안도 보류했는데 여기에는 운전 중 전화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운전자의 주의를 흩뜨리기 때문에 핸즈프리 기기를 사용하도록 한 핸즈프리법도 사고 위험을 없애지 못한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2003년 조사 결과가 제출됐을 당시 국장이었던 제프리 런지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조사결과를 이용해 주에 로비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조사 결과 공개를 막으려 했던 의원들 때문에 공개를 보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주지사들에게 핸즈프리법 통과를 막도록 권고하는 서한을 보내길 정말 원했다”며 하지만 다른 관리들은 의회 세출위원회와 휴대전화 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세출위원회를 거슬리게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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