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에 걸린 3세 한인 어린이가 최근 골수일치자를 찾아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스테파니-스티븐 림 부부의 외아들 코너 림(4·사진)군.
생후 7개월부터 잦은 감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림군은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검사 결과 지난 5월 선천성 면역결핍증(X-linked hyper IgM syndrome) 판정을 받았고, 골수기증만이 림군이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들은 면역체계의 문제로 인해 25세 이전에 사망하기 때문이다.
형제나 자매가 없어 골수일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17일 약 87%의 일치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림군의 어머니 스테파니씨는 “100% 일치자는 아니지만 의사의 소견을 물어본 뒤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골수 일치자를 찾기 위해 관계자들을 만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미국내 골수 등록자 중 아시안, 특히 한인들의 기증률이 매우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많은 한인들이 골수 기증 운동에 참여하여 일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희귀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수기증은 인터넷(join. marrow.org/2savelife)을 통해 간단한 등록절차를 거친 뒤 집으로 배달된 면봉으로 입 안쪽을 문질러 다시 협회로 보내주면 된다. 한국어 서비스를 원하면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213)625-2802 ext.116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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