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수화물 속 장난감 벨 소리
폭발물 알람 착각 공항 긴급폐쇄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공항 당국이 한 한인 여행객의 수화물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추정 물건이 발견돼 공항이 폐쇄되고 직원 및 탑승객들이 대피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10시50분께 탐 브래들리 터미널 1번 수화물 검색대에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OZ201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인 여행객의 수화물 안에서 벨 소리가 울려 연방교통안전국(TSA)이 폭발물의 알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터미널을 긴급 폐쇄했다.
LA 경찰국(LAPD) 폭발물 제거반은 오전 11시께 터미널에 비상 대피령을 내렸으며 해당 수화물을 인계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벨 소리가 난 물건은 어린이용 장난감 메가폰임을 확인했다. LAPD는 벨 소리가 난지 50여분만인 오전 11시50분께 비상 대피령을 해제했다.
아시아나항공 공항 여객담당 헤더 안 과장은 “한인 여행객의 수화물을 테러 위험으로 인해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되어 있는 이스라엘 항공 이용객의 수화물과 혼돈한 TSA 직원 때문에 발생한 소동”이라며 “다행히 신속한 조치로 이용객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폭발물 소동으로 500여명의 공항 이용객들이 터미널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고 이날 오전 11시40분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002편, 오후 12시30분 출발하려던 K-101편의 이륙이 10분과 15분가량 각각 지연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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