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발생한 전철 추돌 사고는 기관사의 졸음 운전 또는 과속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 과정에서 추돌 사고를 낸 기관사가 추돌 직전 `깜빡 정신을 잃었다’(BLACK OUT)는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팀은 기관사가 사고 당시 졸음 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졸음 운전이 과로에 의한 것인지 또는 음주 사실이 있는지 등을 파악중이다.
조사팀은 사고 직전 기관사가 전철을 운행하면서 자동 운전 모드에서 수동 운전 모드로 전환했으며 기관사가 수동 운전 모드로 전환하게 된 경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 운전 모드에서는 앞 열차와의 거리 간격이 규정 이상으로 좁혀지면 열차가 자동적으로 멈추게 되지만 수동 운전 모드에선 기관사가 제동 장치를 사용해야만 열차가 멈추게 된다.
조사팀은 또 추돌 사고를 낸 전철이 당시 규정 속도 10-13마일보다 배 가량 빠른 20-23마일 가량으로 달렸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조사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계 고장이나 시스템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기관사와 목격자의 진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뮤니’ 전철 차량 2대는 지난 18일 오후 웨스트포털 역 인근에서 추돌했으며, 이 사고로 중상자 4명을 포함해 모두 48명이 부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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