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건 개혁 등 국내 정책 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전했다.
미셸은 소규모 클리닉에 대한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지원금 발표 자리에도 함께 했고, 정부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좀 더 강력한 영양기준 적용을 요구했으며, 민주당에 보건의료 개혁을 위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한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리는 이 나라 보건의료 정책의 토론에서 중대한 국면에 있다”며 “현재 시스템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강보험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고 미국 보건정책의 맹점을 꼬집었다.
미셸은 남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가족과 젊은이들에 관심을 보이다 좀더 전문적인 분야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그녀는 점차 강력한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공정책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에서 더욱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이다.
백악관의 정책 결정권자들과도 긴밀히 접촉하려고 꾸준히 애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자원봉사 독려 프로그램의 홍보를 위해 멜로디 반즈 백악관 국내정책 보좌관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으며, 한 주 뒤에는 보건자원 및 서비스국(HRSA) 국장과 함께 워싱턴 D.C의 한 클리닉을 방문해 연방정부 차원의 소규모 클리닉 지원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 미셸의 정책보좌관은 비만 퇴치를 위해 보건, 농업, 주택 관계 관료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워킹그룹에 합류했다. 보건·의료 분야 외에 다른 분야에도 미셸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 등을 불러 군인 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미셸의 보좌진은 그녀가 여러 차례 관심분야의 일에 대해 연설을 하고 백악관 측과 정책 조율을 하는 것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영향력을 주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빌 클린턴 대통령 재직시절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의료 개혁에 과도하게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후폭풍을 맞았던 것을 의식해서인지 지난주 상원 보건위원회가 건강보험 개혁안을 승인한 것을 환영하는 뜻을 오바마가 발표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미셸의 보좌진은 미셸이 정책의 입안이 아닌 정책을 발전시키는 일과 어린이 및 가족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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