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값보다 거액 보낸 후 “차액 입금”요구
알고보니 위조수표… 계좌정보까지 빼 가
필요 이상의 거액 수표를 보낸 후 이를 입금시키면 피해자의 계좌정보를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맨해턴비치 경찰국이 밝힌 대표적인 인터넷 사기로는 결제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가 적힌 수표를 보낸 뒤 잔액을 와이어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
가령 A라는 사람이 100달러 상당의 물건을 팔려고 인터넷에 내놓았을 경우, B라는 구매자가 1,100달러가 적힌 수표를 보내온다. 물건 매매가격보다 1,000달러나 높은 가격에 말이다.
하지만 이튿날 B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내 비서가 금액을 잘못 적었다. 일단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고 차액인 1,000달러를 와이어로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수표를 입금한 뒤 1,000달러를 송금했지만 은행으로부터 수표가 위조된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소위 ‘돌려막기’(kiting)라는 전형적인 수표 사기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수표는 가짜 수표로, 계좌에 입금하면 결제를 시도하다 3~4일 후 ‘지급 불능’이라며 되돌아오면서 입금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뿐만 아니라 자신 계좌에 입금시키는 순간 피해자의 계좌 정보가 그대로 범죄자에게 넘어가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노출된 계좌정보는 차후 신분도용이나 부정 대출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맨해턴비치 경찰국 관계자는 “물건 구매자가 구매가격보다 비싼 수표를 보내왔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보라”며 “온라인으로 물건을 매매할 때는 절대 수표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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