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ACP, 사진·동영상으로 위법행위 촬영해 고발
미국 최대의 흑인 인권운동 단체인 유색인 지위향상협회(NAACP)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휴대전화의 사진촬영 기능을 활용해 경찰의 위법행위를 적극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NAACP는 13일 뉴욕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경찰의 비리를 고발하기 위해 ‘신속 대응 시스템’이라고 명명된 이같은 방안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반인들이 경찰의 불법, 비리행위와 관련된 장면을 휴대전화로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NAACP로 전송하거나 NAACP 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하고, NAACP는 곧바로 사진·동영상 전송자에게 일정한 양식의 서류를 보내 관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벤저민 토드 젤러스 NAACP 대표는 “첨단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12세 이상의 청소년들까지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는 시대가 된 만큼 이를 이용해 경찰의 위법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NAACP의 모니크 모리스 부대표는 경찰의 비리를 휴대전화를 이용해 쉽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찰 내에 만연한 비리와 위법행위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ACP는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두 보이스가 이끄는 흑인 청년단체의 나이애가라 운동과 이에 관심을 가진 백인 단체가 통합해 1909년 뉴욕에서 창설된 후 한 세기 동안 흑인들의 인권 및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흑인들의 법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1954년 ‘브라운 대 토피카 교육위원회’ 사건을 대법원에 상정해 학교 내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판결을 얻어냈고, 민권법 제정에도 앞장서는 등 흑인 민권운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왔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본부와 전국에 1,700개 지부를 두고 있는 NAACP는 과거 민권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1964년에는 60만명의 회원들로 전성기를 구가했고, 현재는 25만명의 유료 회원과 22만5,000명의 기부자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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