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멀리 비행기 창 밖으로 연기가 자욱하게 오르는 것을 보고 산불임을 직감, 즉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지난 21일 북가주에 벼락으로 총 800여곳에 산불이 발생,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상당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폴 손 객원기자>
일부 지역 연기와 분진으로 호흡 힘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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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주의 대기 오염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벼락으로 인해 베이지역을 비롯한 가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현재 총 842건으로 집계됐다. 나파 밸리 지역에서 시작돼 솔라노 지역으로 번진 화재와 샤스타-트리니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각각 6평방 마일 이상의 산림이 전소됐고 멘도시노 지역에서도 110여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불길이 잡힌 것은 17건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가주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불은 주변 수백마일까지 연기와 분진(미세 먼지)를 날려보내 심각한 각종 건강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특히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경우 앨러지와 천식환자들의 증세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재에 의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는 무색, 무취의 유독한 기체로 소량만 흡입해도 중독을 일으키며 자칫하면 목숨까지 앗아간다. 일산화탄소을 흡입하면 산소(O2)대신 혈액 중 헤모글로빈(Hb)과 결합, CO-Hb를 형성하는데, CO는 산소(O2)에 비하여 Hb과의 결합능력이 200배 이상으로 커서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능력을 크게 감소시킨다.
또한 공기중에 미세 먼지가 증가하게 되면 폐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진다. 화재로 발생한 공기중 미세 먼지는 상대적으로 넓은 흡착 표면을 제공하여 중금속,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이동수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산불로 발생한 공기 오염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서는 효율성이 높은 필터(furnace filter)를 사용하여 공기 정화를 하고 2-3개월에 한번씩 필터를 교체하여 가정 내 연기 및 기타 오염 물질을 제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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