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이어 기자 등 저서 통해 비난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건방진 지도자”
부시 대통령이 한때 가까이 지냈던 인사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꼽히며 ‘레임덕’을 겪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 유력지 기자 등이 자신들의 저서를 통해 무차별 ‘말 폭탄’을 퍼붓고 있는 것.
그린스펀이 최근 발간한 ‘요동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제 및 이라크 정책을 맹비난한 데 이어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곧 출간할 자서전에서 “부시 대통령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건방졌다”며 “스페인어를 잘한다고 하는데 초등학생 실력도 안 된다”고 비아냥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9일 메릴랜드주에 있는 국가보안국(NSA)을 방문,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뒤쪽은 딕 체니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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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제임스 라이슨은 올 여름 발간한 저서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과 행정부 운용을 놓고 전화로 대판 싸웠다”고 폭로하고 아버지 부시는 아들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에 이끌려 미국의 외교정책을 망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에 대한 공격’(Assault on Reason)을 펴낸 민주당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그를 “고집스레 환경을 망치는 가장 반환경적인 대통령”으로 매섭게 몰아붙였고 퓰리처상 수상자인 워싱턴포스트의 토머스 릭스 기자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다룬 책 ‘대실패’에서 “부시 대통령의 오판으로 이라크에서 미군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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