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종차별철폐위서 한국 ‘혼혈문제’’도마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정부의 통합 이행 보고서를 대상으로 지난 9∼10일 이틀간 진행한 심사에서 우리나라의 `혼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국 보고서 담당 특별보고관인 안와르 케말 위원을 비롯한 몇몇 위원들은 한국 문화의 순수한 혈통 개념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정부 대표단은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들어 이해를 시키려고 애썼다.
한 위원은 그 개념은 일부 사람들은 `불순한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게 된다며 그 결과 그 개념은 인종차별철폐협약이 없애고자 하는 인종의 우월성이라는 관념에 매우 다가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인종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단체들을 특별히 금지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표단은 차별적 의미가 담긴 `혼혈’이라는 용어의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뒤, 우리나라가 강한 `단일 민족성’을 유지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정부 대표단의 이런 답변에 대해 한 위원은 `고정된 아이덴티티’의 위험성을 지적한 뒤, 한국은 다른 민족성을 지닌 사람들의 긍정적 기여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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