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노예의 일기’크로니크지 기사 대응 대책회의
한인사회가 SF 크로니클지의 편파 보도에 연대하고 있다. 크로니클지가 지난 (10월)8일 부터 3차례(8,9,10일)에 걸쳐 보도한 ‘성 노예의 일기’는 김유미라는 한 한국 여성의 성 노예 전락 과정의 묘사를 너머 마치 한국 전체를 섹스 천국인양 왜곡, 한인 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F 한인회, SF 문화원, 코리언 센터, 북가주 교회협의회, 가주 국제 문화대학, 한미 연합 SF·LA 지부, 아시안 위크 등이 연대를 구성, 내주 중 클로니크지와 미팅을 갖는다. 이들이 주장하려는 것은 한인들의 수치감 표명이 아니다. 일개 중소도시 신문사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봤길래 이처럼 무차별하게 한인사회를 무시할 수 있는 가 이다.
SF 한인회가 주축이 된 SF 크로니클지의 ‘성 노예의 일기’보도에 대한 대응 대책회의가 19일 저녁 SF 캘리포니아 스트릿 580 건물에서 열렸다. 김홍익 한인회장, 신정은 문화원장, 헬렌 김 변호사. 김종호 목사(온누리 연합감리교회), 조은석 목사(금문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 헬렌 김 변호사는 “이같은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년전 샌디에고에서도 비슷한 사건으로 한인사회를 능멸한 적이 있었다”며 이는 한인사회의 힘없음을 얕보고 저지르는 만행으로 단호히 대처, 한인사회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내주 중 크로니클지와의 대면을 통해 ▷서면 사과 ▷한인사회의 긍정적인 면 함께 보도 ▷’성 노예 일기’의 확산 및 배급, 재발행 중지 ▷한인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크로니클지의 한국관련 기사의 정확성을 기할 것 등의 사항을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성 노예의 일기’는 언론의 보도정신을 망각한 선세이셔널리즘이라고 규정하고 크로니클지가 사상 최고로 읽힌 저널이었다고 자랑하는 이번 기사가 한인사회로서는 최대의 수치였음을 주류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결의했다.
헬린 김 변호사는 또 “최근 판매 수익이 급감한 클로니클지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획한 이번 시리즈 물이 유독 한인사회를 겨냥하게 된 것은 한인들의 유권자 파워가 미약하고 중국 커뮤니티 등에 비해 반발력이 약한 점에 착안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할 일부 SF 주재 행정기관이 사건이 일어난지 2주가 다 되도록 침묵하고 있는 것은 한인사회의 세력 과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주 중에 있을 크로니클지의 로버트 로센탈 편집국장과의 면담에는 헬렌 김 변호사, 신정은 SF 문화원장, 테드 펭 SF 이그재미너지 대표, 조은석 목사 등 6-7 명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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