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머트총장,“타당성 조사 결과 시한 내 불가능”결론
게리 락 전 주지사 등“너무 성급한 결론”…재고 촉구
중국 내에 분교 개설 타당성을 검토해온 워싱턴대학(UW)이 정해진 기한 내에 성사시킬 수 없다고 결론, 이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UW은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지난 6개월 간 샹하이 북쪽 장수성의 수도인 난징에 학생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캠퍼스를 개설하는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재정적, 행정적 문제를 바탕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온 UW은 제의된 시간 내에 개설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달 초 중국 측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마크 에머트 총장은 “중국에 캠퍼스를 개설하는 문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현재는 시애틀 본교와 주내 각 분교의 문제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포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안학과와 함께 중국과 교수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UW은 최근 워싱턴주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대통령 등으로부터 관심을 끌었었다.
중국정부가 캠퍼스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1억달러를 지원할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힌 에머트 총장은 전체 학생의 절반은 중국, 나머지는 미국에서 채우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수잔 제포즈 국제담당 부총장은 재정적인 문제와 함께 다른 나라에 캠퍼스를 개설하는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야 하는데도 중국 당국이 나름대로 정한 촉박한 추진일정으로 결국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W 잭슨스쿨(국제학)의 외부자문기관인 14인 위원회의 그렉 가넷 위원장은 “대학이나 워싱턴주에 큰 잠재력을 제공하는 좋은 제안을 중국과의 예비협상만으로 결론지은 것은 잘못”이라며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회에 소속된 게리 락 전 주지사는 중국에 분교를 세우는 것은 워싱턴주에 큰 이득이 되고 UW의 교수나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조만간 중국에 캠퍼스가 설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바슬과 타코마 분교를 지속적으로 확장, 발전시키는 일이 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에머트 총장은 당장 중국에 캠퍼스를 개설하기보다는 중국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학생이나 교수를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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